028 『 파페포포 투게더 』


『 파페포포 투게더 』

누군가가 나를 위해

 감기에 걸리면 어지럽고 콧물이 나와 무척 귀찮지만 누군가가 나주 먼 곳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오히려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.

 감기와 사람이 가끔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.


나를 기억할 수 있나요?

 당신과 헤어지기 전에 머리칼 몇 가닥을 몰해 뽑아 일기장에 보관해 두었어요. 많은 시간이 흘러 당신이 너무 보고 싶을 때 머리칼 몇 가닥으로 당신을 복제한다면, 나를 기억해낼 수 있을까요?


실수를 좀 하더라도.

 사람들이 잘 넘어지고, 부딪치고, 실수투성이인 나의 단점들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. 하지만 사람들은 완벽하고 빈틈없는 모습보다는 완전하지 못하더라도, 실수를 좀 하더라도 인간적인 모습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.

 실수를 좀 하더라도 괜찮아 좋은 사람이 꼭 훌륭할 필요는 없으니까.


잊지마…….

 네 마음이 가짜면 그의 마음도 가짜란 걸 잊지마.


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.

 그 사람은 정말 아낀다면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걸 지켜줘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돼.


연습

 가벼워져야 한다. 날고 싶다면 깃털처럼 가벼워져야 한다. 바람에 맞서지 말고, 거부하지도 말고, 내 몸을 자연스레 맡겨야 한다.

 무겁다고 생각하면 버려야 한다. 버렸다고 생각한 것보다 한참 더 버려야 한다. 내 안은 항상 많이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버린게 아닌 잠시 놓아둔 것.

 정말로 날고 싶다면 버리는 연습을 하자 이내 늙어 하늘로 날 때 맘 편히 갈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하나 씩, 둘 씩 내 것을 버리는 연습을 하자 원래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으므로…….
진짜 바보 같은 사람

 바보 같은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. 하나는 자신도 바보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, 다른 하나는 바보 같은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.

 진짜 바보 같은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알면서도 속아주는 사람이란 걸 모르는 ‘이용하는 사람’들이다.

지금 넌 행복하니?

 아이들은 언제나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항상 찬찬히 걷는다.

 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더디게 가는 시간을 뛰어가고 어른들은 시간의 빠름을 탓하며 찬찬히 걷는다.

 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 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란 게 남으니 다행이다.

 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우리는 ‘추억’ 이라 부른다. 어른이 되어, 그래도 찬찬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.

 어른이 된 나에게 묻는다.
 “지금 넌 행복하니?”


어른이 되어간다는 것……

 밤늦게 혼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었다.
 “안녕?”
 “너는 누구니?”
 “난 외로움이란 그림자야”
 “왜 하필 내 곁에 있는 거야? 난 너랑 같이 있는 게 싫은데…….”

 “미안하지만,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친구야 나를 이해하게 되면 외롭지 않을 거야 너의 모습엔 항상 그림자처럼 내가 있을 테니까 사실……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지 하지는 슬퍼하지는 마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…… 외로움을 이해하는 거니까.”


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

 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외로움이라는 그림자를 안고 살아간다.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외로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하면 외로움이 떠나가는 게 아니라 사람이 떠나간다.

 왜냐하면 그 사람도 그 녀석들과 열심히 싸우고 있을 테니까…….


울지 마 소리 내지도 마

 내가 소리 내어 울어도 너에게 들리지 않는 건 나보다 더 큰 울음이 있어서일 거야 더 큰 울음이 미약한 내 소리를 덮어 버린 것이거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울면서 말한다면 차라리 웃음으로 표현해봐 울어도 들리지 않는다면 웃어서 그와 달리해야 해 세상이 소음뿐이라면, 차라리 소리를 내지 말고 울음이 크자면, 환한 미소로 대답해줘 타고난 내 목소리가 거기까지라면 울지 마 소리 내지도 마 그럼, 너의 미소가 가장 보기 좋을 테니까.


지금은 관계없는 타인 일지라도.

 기억은 결코 잊혀지는 게 아니야 사라지지도, 없어지지도, 지워지지도 않아 단지 맘속에 묻히는 것일 뿐…… 그 아픈 기억 위에 또 다른 기억이 덮혀서 묻히는 것일 뿐…….

 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는 거야 기억이 있다는 건 중요해 누군가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비록 그 사람과 내가 지금은 아무 관계없는 타인일지라고 그 사람의 기억 속엔 내가 항상 분주히 기웃거리며 서성일 테니까……


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런 거다. 잘못한 게 없는데도 미안한 마음…… 좀 더 잘해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…… 사랑이란 서오의 착한 마음을 믿어주는 일이다.


“세상의 가치는 사용의 가치가 아닌 단지 존재의 가치.”


너와 다른 내 모습이

 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야 내가 확신할 수 없다고 해서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. 내가 믿는 것과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만 전부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내게 있어 너의 모습에 난 무척 힘들었어. 내가 믿고 있던 모습이 아니었으니까. 내가 믿고 있던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나와는 다른 너의 모습을 이젠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

 나를 볼 때, 너와 다른 내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인다고 네가 말한 그때부터 말이야.


 어른의 고민과 아이의 고민 중 누가 더 아프고 고통스러울까? 당연히 어른의 그것이 더 크겠지만 아이라고 해서 어른보다 덜 아픈 건 아닐 거다 비록 고민의 종류는 다를지 모르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로 힘든 건 마찬가지다 마음의 아픔은 나이에 관계없이 힘겨운 시련임에 분명하니까. 우리…… 서로의 작은 고민에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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